2010년 7월 22일 목요일

애플의 학습효과

얼마전에 박경철 원장님이 경제포커스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. 애플의 성장이 삼성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요. 저도 동의합니다. 애플은 시장의 게임을 바꾼 것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지향해야 하는 점도 분명히 알려주었지요.

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의 킨들(Kindle)이라고 생각합니다. 애플이 iPad를 출시하면서 타겟으로 삼은 고객층 중의 하나가 eBook 유저들입니다. 이를 위해 애플은 eBook 앱스토어를 준비했구요. 그런데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킨들입니다. 얼마전 기사를 보니 아마존에서 이렇게 말했더군요. 킨들용 eBook이 hardcopy 판매량을 초과했으며, 앞으로 다양한 기기에서 킨들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한다구요. 애플이 iOS를 통해 전자책을 공급하지만 아마존은 애플을 비롯한 많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전자책을 공급할 수 있게끔 한답니다.

이것이야 말로 애플이 이뤄낸 학습효과가 아닐까 싶네요. 물론 전자책의 보급정도는 높지 않지만 경쟁의 초기조건은 아마존이 잘 만든 듯 싶습니다. 이제 전자책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잠재적 진입자를 위한 진입장벽이 확실히 생겼습니다. 바로 '확장성'입니다. 애플의 학습효과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기업과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'확장성'을 보유하지 못한다면 시장을 얼마나 지배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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